'취업 면접 사기로 모아둔 돈을 잃었습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 기자, 조 타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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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들이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구직자들에게 접근해 가짜 면접 도구를 내려받도록 유도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 피해자는 링크드인에서 채용 담당자를 사칭한 인물로부터 면접 절차에 참여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후 평범해 보이는 문서를 내려받았지만, 해당 파일은 악성 소프트웨어였다.
불과 몇 시간 만에 해커들은 그의 암호화폐 계좌에서 저축해 둔 1만8000파운드(약 3300만원)를 모두 빼내고 자취를 감췄다.
익명을 요청한 피해자는 "큰돈을 잃으니 참담하다.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도 이런 일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치열한 취업 경쟁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과 인디드는 최근 몇 달 사이 취업 사기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링크드인은 'Z세대의 사기 대응 격차'라는 제목으로 자료를 공개하며 "젊은 구직자들이 사기에 가장 많이 노출되지만(32%), 거의 3명 중 1명(32%)은 치열한 취업 경쟁 때문에 의심스러운 징후를 무시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링크드인은 BBC에 구직자가 몰리고 경쟁이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많은 젊은이가 일자리를 구할 기회가 너무 적다고 느끼기 때문에 의심할 여유조차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자사 웹사이트에 게시된 조언을 언급하며, 예를 들어 회사와 채용 공고가 실제인지 확인하고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철저한 조사를 하는 등 채용 사기를 식별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해킹으로 저축한 돈을 잃은 피해자는 회사에 사직 의사를 밝힌 뒤 링크드인에 새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공개한 상태였다.
채용 담당자를 사칭한 인물은 그에게 일자리를 제안하고 화상 통화로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구글 스프레드시트 문서에 담긴 안내에 따라 통상적인 기술 역량 평가를 치러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문서에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숨겨져 있었다.
과제를 마치고 잠자리에 든 피해자는 다음 날 아침 온라인 지갑에 있던 저축금이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그는 "컴퓨터를 초기화하고 비밀번호를 전부 바꿨다. 감정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완전히 지쳤다"고 말했다.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고 화가 났어요. 해커들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났습니다. 어떻게 당했는지 알아내기 전까지는 영문을 몰라 혼란스러웠어요."
가짜 채용 담당자와 악성 앱
사이버 보안 업체 '해브 아이 빈 스쿼티드'의 연구원 찰리 켈리는 이번 공격 수법을 분석한 뒤, 최근의 채용 사기는 알아채기 어렵다고 말했다.
"어설프게 쓴 이메일에 수상한 첨부파일이 달린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피해자는 실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실제 구글 페이지에서 진짜처럼 보이는 면접 절차를 안내받았어요. 설치를 요청받은 소프트웨어에도 정상적인 앱처럼 디지털 서명이 돼 있었습니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에서도 비슷한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인디드는 지난 7월 사기 피해를 피하기 위한 안내를 내놨다.
범죄자들은 면접을 앞둔 구직자의 압박감과 기대감을 이용해 가짜 '인디드 인터뷰' 앱이나 '마이인터뷰'라는 앱 등 악성 코드가 숨겨진 모바일 앱을 내려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업체 멀웨어바이츠에 따르면 가짜 채용 담당자들은 "인디드 앱을 설치해 면접을 완료하세요" 또는 "앱 설치 후 급여 합의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등의 문구로 구직자들을 유인한다.
이런 악성 앱을 내려받으면 해커들이 개인정보에 접근해 협박하거나 금전적 피해를 주는 데 악용할 수 있다.
인디드는 최근 온라인 공지를 통해 "인디드 플랫폼을 통한 면접은 전 과정이 웹브라우저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앱을 내려받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면접에 참여하려면 앱을 내려받으라는 메시지는 모두 사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