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규모 7.7 강진으로 수십명 사망...수색 작업 진행 중

동영상 설명, 영상: 규모 7.7 강진으로 붕괴하는 건물들
    • 기자, 파리다 수잔티
    • 기자, BBC 인도네시아
    • 기자, 헬렌 설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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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는 시간: 2 분

인도네시아에서 15일(현지시간) 오전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최소 51명이 숨졌다고 현지 재난관리 당국이 밝혔다.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공식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여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진과 이후 수십 차례 이어진 여진으로 이 지역 건물 수백 채가 피해를 입었다.

이번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5시쯤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을 강타했다. 현지 기상·지구물리청은 진원 깊이가 15km라고 밝혔다.

지진은 진원이 얕을수록 지표면에 미치는 파괴력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BNPB는 인도네시아 서부에 위치한 북수마트라에서도 깊이 163km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 지진의 규모를 6.9로 측정했다.

마우메레 항구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섬과 섬을 오가는 여객선에 탑승하려고 기다리던 승객들 위로 터미널 건물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선박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무너지면서 일부 승객은 바다로 떨어졌다.

동누사텡가라주 주지사 에마누엘 멜키아데스 라카 레나는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잠을 자던 중 무너진 잔해에 깔려 숨졌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 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로의 균열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 출처, EPA/Shutterstock

사진 설명, 당국이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후,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내륙으로 대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동누사텡가라주 시카 지역의 해안 인근 마을 탈리부라에 사는 아널드 웰리안토는 "매우 강한 흔들림"에 잠에서 깼다고 말했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깬 뒤 곧바로 아이 방으로 갔습니다."

웰리안토는 BBC에 많은 주민들이 이미 산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닷물도 빠졌기 때문에 다른 주민들은 도로변에 서 있었다"고 했다.

"수위가 꽤 오랫동안 낮게 유지되자 모두가 공포에 빠져 달아났습니다. 저는 보건소 쪽으로 갔는데,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대피한 뒤였습니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지만, 첫 지진 발생 약 3시간 후 해수면이 크게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보가 해제됐다.

쓰나미 경보 발령 직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내륙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목격됐다. BNPB는 2000명이 자발적으로 대피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지붕만 남긴 채 무너져 폭싹 주저앉은 주택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150채가 넘는 주택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재난 당국은 망가라이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24명이 숨졌으며, 동망가라이 지역에서 17명, 시카 지역에서 3명이 사망했다. 응가다, 엔데, 서망가라이 지역에서도 각각 최소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최소 2명이 중상을 입었고, 11명은 경상을 입었다.

웰리안토는 여진이 이어지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두려워 탈리부라 주민 상당수가 야외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진원지 서쪽 도시 루텡 출신의 대학 강사 율리안 후이타 에칼리아는 추가적인 지진을 우려해 가스레인지를 밖으로 옮겨 그곳에서 요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AFP 통신에 "이렇게 큰 지진을 느껴본 적이 없다"며 "마치 트램펄린 위에 있는 것 같았다. 정말 무서웠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지진 발생 지역을 표시한 지도
사진 설명, 지진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약 100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외딴 산악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한 만큼 피해 규모 전체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초기 보고에 따르면 주택 150채 이상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교육기관 수십 곳과 의료시설, 종교시설, 관공서 및 기타 공공시설 여러 곳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BNPB는 피해 지역에 구호 물자가 보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해안 지역과 붕괴 등 피해 징후가 나타난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는 주요 지각판 3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게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