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열풍' 이전부터 이후까지...이상은·김윤아가 걸어온 길
'K팝 열풍' 이전부터 이후까지...이상은·김윤아가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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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인 것 같지만 절대 아닌 말이잖아요. 인간인데 왜 꽃이라고 그래요?”
한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 자우림의 프론트로 29년간 활동해온 김윤아의 말이다. 그는 데뷔 초기 ‘밴드의 꽃’으로 불렸고, 자작곡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로 비난받기도 했다.
그보다 9년 먼저 데뷔한 이상은은 1988년 ‘담다디’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초기 아이돌 스타가 됐다. 하지만 자신을 음악가가 아닌 ‘상품’으로 다루는 시선에 회의를 느껴 인기의 중심을 떠나 창작자의 길을 택했다. 올해로 데뷔 38주년이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영희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섰다. 공연자와 주요 제작진이 모두 여성인 이 축제에는 50여 팀이 참여했고, 티켓은 예매 시작 하루 만에 매진됐다.
국내 주요 록 페스티벌 3곳의 최근 3년간 라인업을 분석한 결과, 최상위 헤드라이너 가운데 여성 주도 아티스트는 20%가 채 되지 않았다.
축제를 기획한 19년 차 싱어송라이터 오지은 역시 ‘여성 음악가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업계의 시선을 마주해왔다. 그는 “영희 페스티벌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상은과 김윤아, 오지은의 목소리를 통해 K팝의 세계화 이전부터 길을 개척해온 한국 여성 뮤지션들의 경험과 음악계에 남아 있는 과제를 살펴봤다.
- 기획 및 취재: 김효정, 최유진
- 영상 제작: 최유진, 김효정
- 촬영: 최유진, 이선욱, 김효정, 심이진, 최세은
- 나레이션: Maddie Bak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