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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종전안 일축에 국제유가 급등
- 기자, 오스몬드 치아
- 기자, BBC 비즈니스 기자
- 읽는 시간: 2 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전쟁 종식 제안 답변에 대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면서, 11일 아시아 시장 오전 거래에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이란은 양측 간 중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답변을 전달했으며, 즉각적인 분쟁 종식과 미국·이스라엘의 추가 대이란 공격이 없다는 보장을 요구했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3.8% 오른 105.20달러(약 15만4900원)를 기록했고, 미국에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4% 상승한 99.30달러(약 14만6200원)를 나타냈다.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직후부터 사실상 폐쇄된 상태이며, 이로 인해 전 세계 석유와 가스 공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 조건에 대한 반응으로 소셜미디어에 "방금 이란이라는 이른바 '대표단'의 답변을 읽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측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재개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등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이 "제거될 때까지"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평화 협상을 이어갈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 초 발표한 휴전은 간헐적인 교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1일, 이란이 "통합된 제안"을 내놓을 시간을 주겠다며 휴전을 무기한 연장한 바 있다.
분쟁 발발 이후 에너지 가격은 큰 폭의 등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4월 8일 휴전 발효 이후 다시 배럴당 100달러(약 14만7200원)를 넘어섰다.
평소 전 세계 석유·가스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이후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국제 시장에서 석유와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요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사우디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는 11일 올해 1분기 수익이 2025년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내륙 횡단 송유관이 "핵심 공급 동맥 역할을 입증했다"며, 이란 전쟁으로 인한 해상 운송 차질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국 석유기업 BP는 지난달 올해 1분기 수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도 지난주 수익 증가 사실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