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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의 답변에 '완전히 용납 불가'...협상 어떻게 되나
- 기자, 조지 라이트
- 기자, 헨리 아스티에
- 읽는 시간: 3 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전쟁 종식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란의 준관영 '타스님 통신'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이란의 제안에는 모든 전선에서의 즉각적인 전쟁 종식, 미국의 해상 봉쇄 중단,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금지 보장 등의 조건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올해 2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개시한 이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대화를 촉진하고자 현재까지 휴전이 이어지고 있다. 간헐적인 교전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체로 휴전이 유지되는 분위기다.
이번 주 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또 한 번 강조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의 전쟁이 끝났다고 보기 전에 먼저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CBS 프로그램 '60분'에 방영될 예정인 인터뷰 발췌 부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아직 해체해야 할 농축 시설들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의 제안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적 앞에서 결코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며, 대화나 협상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항복이나 후퇴의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방금 이란의 소위 '대표들'이 보낸 답변을 읽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 언론사 '악시오스'는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1페이지 분량의 미국 측 양해각서(MOU)에는 이란의 핵 농축 중단, 대이란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 재개 등의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해당 사안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 2명과 다른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당 MOU에 나열된 많은 조건은 최종 합의가 실제로 타결돼야만 유효하다.
현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상승했다.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고자 해상 봉쇄에 나섰고, 이는 이란 측의 분노로 이어졌다.
앞서 이란은 주변국들에 미국의 제재에 따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통신 'IRNA'에 따르면,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 육군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이 이란과 먼저 협력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미국이 "이 광활한 인도양 북부 해역을 함대로 뒤덮는다고 해도, 이 지역을 실질적으로 봉쇄하기란 결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이란 측은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이 핵심 운송로에 대한 실효적 통제권을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란 측은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에 경고하고 있으며, 일부 선박에는 실제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미국은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에 기지를 두고 걸프 전역에 상당한 군사력을 배치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영국 해군은 중동으로 군함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임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이 해상 임무를 주도하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역내 전투가 종료된 후에야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지난 10일 호르무즈 해협에 프랑스나 영국군이 배치될 경우 "단호하고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해군 파병을 "결코 구상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이란과 협력하는" 방식의 보호 임무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걸프 지역 내 미국 아랍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보복 조치에 나서고 있다.
국제 해운 노선을 감시하는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카타르 도하 북동쪽 약 43km 지점에서 한 벌크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돼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선박이 "미국 국기를 게양하고 항해 중이었으며 미국 소유"라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지난 10일 드론 여러 대가 자국 영공에 침입했으며, 자국군이 "이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몇 시간 뒤, 아랍에미리트(UAE) 또한 이란에서 날아온 드론 2대를 자국 방공망을 통해 요격했다고 전했다.
11일, 영국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호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자 40여 개국 국방장관들이 회동할 예정이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이 공동으로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적대 행위가 종료 이후 해상 교통 통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폭격이 시작될 것이며, 안타깝지만 그 규모와 강도는 이전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