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아르헨티나 꺾고 16년 만에 월드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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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필 맥널티
- 기자, BBC 스포츠 수석 축구담당기자
- Reporting from,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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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한국시간), 페란 토레스의 연장전 골이 10명이 싸운 아르헨티나의 저항을 마침내 무너뜨리며, 스페인 대표팀은 다소 실망스러웠던 이번 월드컵 결승전에서 1-0으로 당당하게 승리했다.
유럽 챔피언인 스페인은 지난 월드컵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가장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아르헨티나는 주로 거친 방해 전술에 의존하다가 연장전 돌입 직전 엔조 페르난데스가 퇴장당하기도 했다.
토레스는 연장 후반 1분(106분), 교체 투입된 니코 윌리엄스의 헤더 패스를 받아 근거리에서 강력한 슛을 날려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제치고 스페인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이번 결승전은 소모전으로 흘러가며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경기 외적으로는 화려한 볼거리와 슈퍼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 전 헬기 편대를 이끌고 뉴저지로 날아왔으며, 월드컵 사상 최초로 성사된 하프타임 쇼에서는 마돈나, 저스틴 비버 등이 공연을 펼치며 휴식시간이 27분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경기는 잦은 중단과 길어진 전·후반 사이 휴식시간 등으로 인해 늘어지며 좀처럼 흐름을 타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전 스페인의 라민 야말과 미켈 오야르사발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아르헨티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편 스페인 측은 슬라브코 빈치치 주심의 관대한 판정에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했는데, 특히 알렉시스 맥앨리스터가 다니 올모를 뒤늦게 태클을 가했을 때가 대표적이었다. 첫 번째 옐로카드는 전반 40분경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오야르사발을 넘어뜨리며 나왔으나, 마르티네스는 그 직후 부상으로 교체됐다.
후반전 추가시간, 이미 경고를 한 차례 받았던 페르난데스가 스페인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를 상대로 무모한 태클을 가하며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결국 퇴장당하면서 경기는 더욱 과열됐다.
아르헨티나 팀의 영웅인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정규 시간 종료 직전 라민 야말의 프리킥을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며 스페인의 결승골 기회를 차단했다.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윌리엄스의 헤더를 또 한 번으로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이후 윌리엄스가 골망을 뒤흔들었으나, 교체 투입된 미켈 메리노가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파울을 범한 것으로 판정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아르헨티나는 전체 슈팅수에서 2-20으로 뒤질 만큼 경기 내내 열세인 모습을 보였다.
리오넬 메시는 오늘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함으로써 이번 대회를 8개의 골과 4개의 도움으로 마쳤다.
아르헨티나는 토너먼트에서 각각 이집트와 잉글랜드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었지만, 이번 결승전에서는 이를 재현해내지 못했고, 결국 스페인이 통산 두 번째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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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영광의 정상까지, 스페인 대표팀은 카보베르데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월드컵 여정을 시작했으나, 결국 축구계 최고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는 대회 중 점점 기량을 끌어올린 스페인 대표팀이 마땅히 누려야 할 승리였다. 스페인은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프랑스를 압도했으며, 다소 답답하게 흘러갔던 이번 결승전에서도 순수한 축구의 힘만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절제된 성품으로 알려진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꺾었을 때와 같은 침착함으로 다시 한번 팀을 이끌었고, 그의 지도 아래 스페인 선수들은 아르헨티나의 도발 앞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스페인은 페르난데스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수비에서도 좀처럼 위기를 맞이하지 않았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윌리엄스가 공격에 날카로운 결정력을 더해 주었다.
이번 결승전은 대회 기간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던 몇몇 경기들에 비하면 다소 긴장감이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우승컵은 결국 가장 자격 있는 팀의 품으로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