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단 만찬 총격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밝혀진 것들
- 기자, 태비 윌슨
- 기자, BBC 뉴스
- 읽는 시간: 3 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5일 오후 8시35분경(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도중 총격 사건이 보고되면서 긴급 대피했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발표한 입장에서 "이런 일은 늘 충격적이며, 이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총격범은 체포됐다"며 "행사를 계속 진행하라고 권고했지만, 전적으로 법 집행기관의 판단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린 추가 게시글에서는 법 집행기관의 요청에 따라 자신과 영부인이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직접 밝힌 사건의 전말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약 1시간 뒤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한 남성이 "강력한 무기"를 들고 경호 인력을 향해 돌진하다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돌진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제압된 용의자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용의자를 "매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또 이번 사건에서 비밀경호국 요원 한 명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총격을 받았지만 방탄복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그 요원과 통화했는데 상태가 매우 좋다"며 "사기가 매우 높고, 우리가 그를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전했다. 또 "그가 매우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격 이후 현장 분위기에 대해 "완전히 하나로 뭉친 상태였고, 엄청난 연대감과 유대감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 체포 이후 행사를 재개하기를 원했지만 절차상 허용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행사는 재조정될 예정이며 "더 크고, 더 나으며, 더욱 훌륭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과 플로리다주 팜비치 골프장 등 과거 자신을 겨냥했던 두 차례의 시도도 언급했다.
그는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항상 충격적이며, 그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영부인이 이번 사건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상황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는 "매우 책임감 있게 대응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가 직접 공개한 영상과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발표 직전에 총격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근접 촬영된 사진에는 상의를 벗은 채 바닥에 엎드려 양손이 뒤로 수갑에 채워진 남성과, 그 주변을 둘러싼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화질이 좋지 않은 영상에서는 한 인물이 경호 인력 사이를 빠르게 지나치자, 요원들이 돌아서 그를 추격하는 장면이 포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도록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누구이고, 어떤 혐의가 적용될까?
BBC의 북미 파트너인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거주하는 31세 콜 토마스 앨런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이 캘리포니아의 한 주소지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DC 임시 경찰청장 제프리 캐럴은 용의자가 행사가 열리던 호텔의 투숙객이었다고 설명하며, 추가적인 위험에 처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 집행 당국은 총격이 발생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정확한 발사 횟수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경호 인력과 용의자 사이에 총격전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캐럴 청장은 용의자가 "산탄총과 권총, 그리고 여러 자루의 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DC 연방검사 자닌 피로는 용의자가 총기 사용 2건과 위험한 무기를 이용한 연방 공무원 공격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그가 오는 월요일에 정식 기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총격의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곧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만찬 도중 무슨 일이 있었나?
연례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리고 있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8시 35분경 연회장 인근에서 총성이 들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현장에 있던 BBC 기자들은 총성이 울린 직후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대통령과 영부인을 신속히 현장에서 대피시켰으며,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도 경호 인력에 의해 급히 이동 조치됐다.
다른 참석자들은 연회장 내부에 머문 채 봉쇄 조치가 내려졌고, 현장에 있던 많은 기자들은 각자 소속 매체에 상황을 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1921년 시작된 미국 언론계의 전통적인 행사로,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참석한 첫 사례로, 그는 마지막으로 2011년에 이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사진 출처, Reuters



















